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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진다 (1/6) – 무대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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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진다 (1/6) – 무대의 전환


영업은 언제나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시대가 요구하는 방식에 따라 영업의 무대가 바뀌었고, 그 무대에 적응한 사람만이 살아남았다.

1960~70년대, 영업인의 하루는 곧 발걸음의 숫자였다. 무거운 가방 안에는 브로슈어와 계약서, 명함 다발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낯선 문을 두드리며 “안녕하세요”를 외쳐야 했다. 

거절은 일상이었고, 한 번의 대화가 성사되면 그것이 곧 성과였다. 영업은 체력의 전쟁이었고, 근성의 싸움이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대는 달라졌다. 전화가 보급되고, 이메일이 생기고, 파워포인트가 회의실의 표준 언어가 되었다. 

영업인은 더 이상 무작정 문을 두드리는 존재가 아니었다.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고,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들고 고객사를 찾았다. 

화이트보드와 프로젝터 앞에서 논리와 숫자로 무장한 채 계약을 설득했다. 영업의 중심은 거리에서 회의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지금. 무대는 또 한 번 옮겨왔다.
회의실에서 얼굴을 맞대기 전에, 고객은 이미 영업인을 만난다. 

명함을 건네기 전에, 심지어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고객은 검색창에서 영업인을 먼저 본다. 

유튜브 영상, 블로그 글, 짧은 SNS 클립. 그것들이 곧 첫인상이다. 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시작된다.


왜 카메라 앞이 무대가 되었는가

첫째, 정보 습득 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예전에는 영업인이 정보를 독점했다. 신제품 성능이나 가격표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업인을 만나야 했다. 

하지만 지금 고객은 검색을 통해 스스로 공부한다. 비교 사이트에서 경쟁사 제품을 검토하고, 리뷰 수백 개를 읽는다. 

영업인은 더 이상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정리해주는 사람”이 되었다. 해설자, 편집자의 역할이다.


둘째, 영상의 힘 때문이다.

신뢰는 텍스트보다 표정과 목소리, 리듬과 태도에서 더 빨리 형성된다. 

카메라 앞의 짧은 영상은 글이나 전화로는 전할 수 없는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다. 

고객은 단순히 말을 듣는 게 아니라, 말투와 표정에서 진정성을 감지한다. 

영상은 정보의 매개체를 넘어 신뢰의 증거다.


셋째, 기업에서 개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업 로고와 브랜드 파워가 신뢰를 대신했다. “삼성에서 왔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이미 절반의 신뢰를 확보해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고객은 회사를 보기 전에 사람을 먼저 본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브랜드보다 먼저다. 

개인 채널과 얼굴이 곧 브랜드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영업인의 명함은 더 이상 종이가 아니다

오늘날 고객이 확인하는 명함은 검색창이다.
종이 명함을 주머니에 넣는 대신, 고객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영업인의 이름을 검색한다. 

그리고 거기서 발견하는 영상 하나, 인터뷰 하나, 브이로그 하나가 첫인상을 결정한다.

기업 광고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수억 원을 들여 만든 광고보다 영업인이 직접 찍은 3분짜리 영상이 더 강한 신뢰를 준다. 

화려하게 꾸민 장면보다, 현장에서 직접 말하는 솔직한 얼굴이 더 설득력을 가진다. 

고객은 광고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브랜드가 아니라 태도를 본다.


무대가 달라지면 기술도 달라진다

무대가 바뀔 때마다 영업인은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했다.
길거리 영업의 시대에는 체력과 끈기가 필요했다.
회의실 영업의 시대에는 논리와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카메라 시대의 영업인은 무엇을 익혀야 할까?

정답은 영상 편집 기술이 아니다. 본질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법이다.
고객은 화려한 영상미보다 진솔한 태도를 원한다. 서툴더라도 꾸준히 올라오는 영상, 매끈하지 않아도 솔직한 메시지가 더 신뢰를 준다. 

결국 영업인이 준비해야 할 것은 장비가 아니라 태도다. 카메라 앞에서의 말투, 표정, 꾸준함이 곧 영업의 무기가 된다.


영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무대만 바뀌었다

영업의 본질은 여전히 관계다. 발품을 팔든,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든, 카메라 앞에서 영상을 찍든, 본질은 같다. 

사람과 사람의 신뢰가 핵심이다. 다만 그 신뢰가 만들어지는 무대가 바뀌었을 뿐이다.

과거에는 문을 두드려야 만날 수 있었고, 회의실에 들어가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고객이 먼저 검색한다. 

카메라 앞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서 있는지가 대화의 시작이다.


결론 – 새로운 무대의 문이 열렸다

영업의 무대는 세 번 바뀌었다.
길거리에서, 회의실로, 그리고 지금은 카메라 앞으로.
이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 고객은 이미 카메라 앞에서 우리를 만나고 있다.
이제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는 그 무대에 설 준비가 되었는가?

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진다.
이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오늘의 현실이며, 내일의 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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