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명함 등록 방법을 선택하세요.

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진다 (2/6) – 연예인에서 배우는 개인 채널의 힘

본문

영업은 이제 카메라 앞에서 이뤄진다 (2/6) – 연예인에서 배우는 개인 채널의 힘


연예인은 원래 영업의 주체가 아니었다. 그들은 상품을 직접 팔지 않았다. 

대신 광고판 속에 서서 웃거나, 짧은 CF에서 대사를 읊는 역할을 맡았다. 

상품과 고객 사이에 놓인 이미지는 일시적이고 교환 가능한 것이었다. 

오늘은 이 얼굴, 내일은 저 얼굴. 관계라기보다는 단순한 노출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방송국과 광고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연예인들은 카메라 앞에 홀로 섰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개인 채널에서 나눈 짧은 대화, 화장법 하나, 사소한 일상이 새로운 브랜드가 되었고, 그것은 곧 고객과의 계약이자 영업으로 이어졌다. 

연예인은 더 이상 광고모델이 아니다. 스스로 영업자이자 브랜드의 주인공이 되었다.


무대가 바뀐 이유

무대의 전환은 단순한 매체 변화가 아니다. 구조적 이유가 있다.


첫째, 플랫폼이 개인에게 권력을 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방송국 편성표가 곧 연예인의 운명이었다. 그러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이 열리면서 누구든 카메라 앞에 서면 무대가 생겼다. 

거대 기획사의 손길이 없어도 팬을 모으고, 팬을 고객으로 바꾸는 길이 열렸다.


둘째, 고객의 신뢰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광고는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한다. 소비자는 대본을 읽는 광고보다, 거칠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직접 이야기하는 사람을 믿는다. 

편집된 이미지보다 날것의 진솔함에 더 큰 설득력을 부여한다.


셋째, 관계의 깊이를 요구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노출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고객은 ‘함께한다’는 경험을 원한다. 

개인 채널은 이 경험을 제공한다. 매일 올라오는 짧은 영상은 팬을 친구로 만들고, 친구는 고객으로 변한다.


사례 – 화장에서 브랜드로

어떤 배우는 처음엔 단순한 뷰티 취향을 공유했다. “오늘은 이 색상을 발라봤어요.” 짧은 영상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팬들은 댓글을 달았다. “이 립스틱은 어디서 사나요?” “저도 똑같이 해보고 싶어요.” 작은 호기심은 곧 요구가 되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세웠다. 화장법 영상이 브랜드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전문 뷰티 크리에이터였다. 화장 전후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했다. 

시청자는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 하고 싶어졌다. 그는 마침내 자신의 화장품 라인을 직접 만들었다. 

튜토리얼에서 보여준 노하우와 색감이 그대로 상품에 담겼다. 콘텐츠가 브랜드로, 팬덤이 고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였다.

이런 사례들은 단순한 에피소드가 아니다. 콘텐츠 자체가 상품이 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화장은 외모를 바꾸지만, 콘텐츠는 관계를 바꾼다.


왜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이 강력한가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은 개인 채널 영업의 최적 분야다.

  • 즉각적인 체감: 화장은 눈으로 확인되는 변화다. 영상 속 5분 만의 변신은 논리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고객은 설명이 아니라 장면을 보고 신뢰한다.

  • 쌍방향 소통: “이 제품도 리뷰해주세요”, “저 브랜드와 비교해주세요”라는 댓글은 곧 시장 조사다. 고객이 요구하고, 제작자가 반영하며, 관계는 더 깊어진다.

  • 개인화의 힘: 시청자는 영상을 보며 자신을 투영한다. “내 피부에도 맞을까?”, “내 상황에도 어울릴까?”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신뢰는 배가된다.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은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참여와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반영되며, 개인 맞춤형 체험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가장 빠르게 고객의 무관심을 깨뜨리고, 영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분야가 된 것이다.


심리학이 설명하는 힘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심리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원리를 설명했다.

  • 반복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 로버트 자이언스는 단순한 반복 노출만으로도 호감이 증가한다고 했다. 매일 올라오는 영상, 같은 얼굴과 목소리를 꾸준히 접하면 사람들은 친근감을 느낀다.

  • 파라소셜 관계(Parasocial Relationship): 미디어 연구자 호턴과 월은 시청자가 화면 속 인물과 실제 관계를 맺는 듯한 착각을 경험한다고 했다. 구독자는 뷰티 유튜버의 조언을 친구의 조언처럼 받아들인다.

  • 인지적 진정성 효과: 광고 속 연출된 장면보다,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속이지 않는다’는 신뢰를 얻는다.

즉, 고객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산다. 사람을 믿고, 그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품을 고른다.


연예인은 결국 영업자다

과거 광고모델은 단발적인 관계였다. 계약이 끝나면 관계도 끝났다. 그러나 개인 채널에서 만난 관계는 지속된다. 

구독자는 매일, 매주 영상을 통해 인물과 접촉한다. 반복은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곧 매출로 이어진다.

이제 연예인은 광고판 속 얼굴이 아니다. 스스로 상품을 만들고, 직접 팔고, 고객과 관계를 맺는 주체다. 

기획사나 방송국의 스케줄이 무대가 아니라, 카메라 한 대가 무대다. 연예인은 더 이상 광고모델이 아니라 영업자다.


영업인이 배워야 할 교훈

여기서 영업인이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하다.


첫째, 콘텐츠가 곧 영업의 시작이다. 

짧은 영상 하나, 진솔한 후기 하나가 고객의 신뢰를 연다. 광고보다 카메라 앞에서 직접 말하는 모습이 설득력을 갖는다.


둘째, 고객의 피드백이 곧 상품의 방향이다. 

댓글창에서 오가는 대화가 시장 조사이자 제품 기획이다. 고객과 대화하는 순간이 곧 영업의 순간이다.


셋째, 개인이 곧 브랜드다. 

기업 로고보다 영업인의 얼굴, 광고 문구보다 영업인의 태도가 더 큰 신뢰를 준다.


연예인의 변화를 영업인은 따라야 한다.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인문학적 시선 – 스타와 영업인의 닮은꼴

문학과 철학은 오래전부터 ‘무대 위의 인간’을 이야기했다. 

셰익스피어는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남녀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오늘날 더 실감난다. 영업인은 배우다. 다만 무대가 카메라 앞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연예인은 자신의 일상을 무대 위로 올렸다. 영업인도 마찬가지다. 

고객과의 첫 만남은 회의실이 아니라 검색창이다. 그 검색 결과에 어떤 영상이 떠오르는가가 곧 무대의 조명이다. 

무대가 바뀌었다면, 배우는 그 무대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


개인 채널은 새로운 영업의 무대다

개인 채널은 더 이상 단순한 홍보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관계를 만드는 무대이자, 신뢰를 쌓는 플랫폼이며, 매출의 출발점이다. 

연예인들이 보여준 변신은 영업인의 미래를 예고한다.

영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신뢰를 만들고, 관계를 쌓고,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무대는 변했다. 이제 그 과정은 카메라 앞에서, 개인 채널 위에서 일어난다.

연예인은 결국 영업자다. 그리고 영업인도 결국, 연예인처럼 무대 위에 서야 한다.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광고영역